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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기업공개 계획 철회 약 7개월 만에 코스닥 재상장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흑자 전환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적극 어필할 전망입니다. 오늘은 밀리의서재 코스닥 재상장 전망, 주요사업 및 기업현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주요사업 및 현황

 

밀리의서재가 6월 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다시 증시 입성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11월 상장을 철회한 지 약 7개월 만입니다.

 

 

 

여기에 총 150만 주가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상장예정주식수(811,910주)의 18% 수준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주식 수(약 657만 주)와 비교해 보니 대부분 신주 발행으로 추정됩니다. 지니뮤직, 밀리, HB 유망 서비스산업투자조합 등 주요 주주의 구주매출분을 최소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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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주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가지고 있는 주식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해 제출된 유가증권신고서에 담긴 공모금액은 최대 500억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20%인 100억 원이 기존 투자자들의 구주매출이었습니다. 

 

밀리의서재-예심청구서-비교표
밀리의서재 예심청구서 비교



밀리의서재와 미래에셋증권은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곧바로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예비심사 신청부터 승인, 수요예측, 청약까지 6~7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일련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4분기나 내년 초 코스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밀리의 서재는 서영택 전 웅진씽크빅 대표가 2016년 7월 설립한 전자책 플랫폼 기업입니다. 도서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에 정액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오디오북, 챗북(도서 내용을 대화로 각색한 2차 콘텐츠), 오디오 드라마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누적 회원수는 약 600만 명, 보유 콘텐츠는 14만 권, 파트너 출판사는 1800개 정도입니다.

 

 

 

밀리의서재 코스닥 재상장 전망

 

그동안 밀리의서재는 플랫폼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어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2년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과도한 실적 추정치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결과, 당시 상장 벨류에이션을 위해 추정한 수치에 근사한 실적을 냈습니다.

 

 


밀리의서제는 2022년 기준 매출 458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예상 매출액(481억 원)에는 못 미쳤지만 판매비용을 줄여 영업이익 목표치(41억 원)를 달성했습니다. 그 결과 순이익은 133억 원으로 전년(-348억 원) 보다 급증했습니다.

 

이는 밀리의서재가 '테슬라트랙'(이익미실현기업 특례상장 트랙)이 아닌 일반상장 트랙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테슬라트랙은 일정 수준의 운영 기반과 명성을 갖춘 기업이 적자를 보더라도 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트랙입니다.

 

밀리의서재 실적추정치 비교표
밀리의서재 실적추정치 비교

 

올해 상장에 재도전한 기업들이 계속 성공을 거둔 것도 기대할 만한 요인입니다. 제이오와 자람테크놀로지 등은 벨류에이션 기준을 낮추고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선택해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밀리의서재도 재무적 투자자들의 구주매출 비중을 줄여 매력도를 높인 상황입니다.

IB 업계 관계자는 제이오와 자람테크놀로지 등이 상장 재수에 도전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들 기업들이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시장 친화적인 구조를 선택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만큼 밀리의서재의 재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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