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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알멕이 코스닥 상장 첫날에 공모가 대비 99%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은 주요 사업, 공모주 청약 결과, 주가 전망 순으로 알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주요 사업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 알멕의 전신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입니다. 대우그룹 관계사 시절 국내 최초의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은 전기자 전용 제품으로, 배터리(2차 전지)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고, GM, 리비안 등이 제조하는 글로벌 전기차에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2022년 매출액 1567억원, 영업이익 113억 원, 올해 2023년 1분기에만 537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 공모주 청약결과
알멕의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총 공모주식 수 100만 주의 25%인 25만 주에 대해 3억 3,890만 270주의 청약이 접수되었고, 1355,6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8조 4725억 원이 모였습니다.
기관수요예측에서는 총 1,772개 기관이 참여해서 1697.2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수요예측에 응한 기관은 대부분 공모가 상단 이사을 써서 알멕의 공모가는 희망가격범위(밴드) 4만 ~ 4만 5원의 상단을 넘어선 5만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2,983억 원 규모입니다. 알멕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500억 원을 조달하게 되며, 공모자금은 시설자금과 재무구조를 개선 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가격제한폭이 풀리기 전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 업체인 마녀공장이 5조원의 증거금을 모은 이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후 상한가를 치는 것)을 기록했었는데, 알멕은 마녀공장보다 더 높은 증거금을 모았습니다.
▣ 알멕 주가 전망
▶ 전기차 배터리 모듈 케이스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알멕은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량화와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무게가 무겁고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멕은 알루미늄 압출 소재에 기술 혁신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철보다 34% 정도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배터리 성능 강화를 위해 철보다 열전도율이 3배 높은 소재를 사용해 열전도율과 정밀도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충격으로부터 승객과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충격 에너지 흡수 성능을 가진 크래시(Crash)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고강도 충격 흡수 소재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객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모듈 케이스는 랜드로버, 재규어, 포르셰, 폭스바겐 차종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팩 케이스는 벤츠에 장착되며, EV 플랫폼 프레임은 리비안과 캐딜락 모델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 기술 경쟁 우위 및 고객 다각화로 성장, 영업이익 흑자 전환
알멕은 고성능 알루미늄의 개발과 생산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알멕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전년(2021년) 대비 89.3% 증가한 매출액 1,567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37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멕은 과거 2021년 전기차 배터리 부품 개발비와 글로벌 물류비가 급증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기술 안정화와 공급 계약 조건 변경 완료로 수익성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적 성장과 함께 고객 다변화도 이끌었습니다. 2021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알멕 매출의 89%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은 39.45%로 감소했습니다. 알멕은 실적 성장 속에서도 신규 고객을 계속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특정 고객 비중이 40%를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실적 성장도 기대됩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2년 1천만 대에서 2030년 5천 5백만 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2차 전지, 소재, 부품 등 관련 산업도 매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연간 생산능력 성장률을 36.3%로 평가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알멕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알멕은 밀양 및 사천 공장에 6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7500톤 규모의 압출설비 신규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주에 600억 원을 투자해 5000톤 규모의 압출설비 2곳을 추가로 가동할 계획입니다. 노상수 알멕 재무본부장은 알루미늄 압출 생산능력은 내년 2024년 1분기에 5만 5000톤, 2026년에는 7만 5000~8만 5000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